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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 부부의 경제 전략

주택연금과 금융자산, 딩크 부부의 경제 전략은 어디에 무게를 둘까?

by be1blog-p 2025. 7. 3.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노후 설계는 흔히 ‘집 한 채’에 모든 것을 걸어왔습니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습니다. 특히 딩크(DINK: Double Income, No Kids) 부부라면 더욱 그러합니다. 이들은 자녀에게 집을 물려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기존의 부동산 중심 재산 운영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하고 기능적인 자산 활용 전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들이 맞닥뜨리는 고민도 있습니다.
바로 노후에 집을 지킬 것인가, 혹은 자산으로 전환할 것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딩크 부부에게는 주택연금을 활용해 생활비로 전환할 것인지, 아니면 부동산 외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노후를 준비할 것인지가 실질적인 선택지로 놓이게 됩니다. 각 방식은 명확한 장단점이 있고, 부부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에 따라 결정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더 많은 돈’이 아니라, ‘더 나은 노후’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딩크 부부의 경제 전략이라는 시각에서 주택연금과 금융자산 중심의 노후 설계가 어떤 구조로 다르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택이 더 합리적인지 비교해보겠습니다.
자녀가 없는 삶의 노후 전략은 더욱 주체적일 수 있고, 동시에 더욱 치밀해야 합니다.

 

딩크 부부의 경제 전략으로 보는 노후 준비: 주택연금 vs 금융자산, 무엇이 더 유리할까?

주택연금과 금융자산의 기본 구조 비교

주택연금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본인의 집을 담보로 맡기고, 국가에서 평생 연금을 지급받는 제도입니다.
집은 그대로 살면서 소유권도 유지되지만, 사망 이후에는 금융기관이 해당 주택을 매각하여 대출금 회수를 진행하게 됩니다. 즉, 현금이 부족한 상태에서 자산을 생활비로 전환하는 실질적 수단입니다.

반면 금융자산 중심의 전략은 예금, 연금저축, IRP, ETF, 배당주 등 현금성 자산과 수익형 투자 자산을 기반으로 월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자산이 유동적이고 다양한 조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 변동성이 있어 안정성은 주택연금보다 낮은 단점이 있습니다.

 

다음은 두 전략의 구조를 비교한 간략한 정리입니다.

 

주택연금

  • 대상 자산: 보유한 주택(시가 9억 이하 기준)
  • 수익 구조: 월 정액 연금 수령
  • 거주 유지: 가능 (사망 시까지 거주 가능)
  • 유동성: 낮음 (중도 해지 시 불이익)
  • 상속 가능성: 낮음 (연금 지급액만큼 채권자로 귀속)

금융자산 기반 전략

  • 대상 자산: 현금, 예금, 펀드, 주식, 채권 등
  • 수익 구조: 배당 수익, 환매 수익, 연금 수령 등 다양
  • 거주 유지: 자가 유지 또는 월세 전환 가능
  • 유동성: 높음 (필요 시 일부 또는 전부 회수 가능)
  • 상속 가능성: 높음 (운용 성과에 따라 잔여 자산 보존 가능)

이러한 구조적 차이를 살펴보면, 주택연금은 안정성은 높지만 유동성과 유산성은 낮고, 금융자산 전략은 유동성과 조정력은 높지만, 시장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딩크 부부는 단순히 어느 쪽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보다는, 자신들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잘 살펴보고, 그들의 삶의 방식과 자산 구조에 맞는 전략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딩크 부부의 관점에서 본 주택연금의 장단점

딩크 부부가 주택연금을 고려할 경우, 가장 큰 매력은 ‘거주 안정성과 생활비 보장’입니다.
실제로 소득이 줄어드는 은퇴 이후, 안정적인 주거를 유지하면서 매달 정해진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노후 불안감을 크게 줄여주는 요소가 됩니다. 특히 자녀가 없어 상속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주택을 ‘살면서 쓰는 자산’으로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택연금의 단점도 분명합니다.
우선 유동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중간에 급전이 필요해도 자산 조정이 어렵습니다. 또한 주택 가격이 오르더라도 연금 수령액은 계약 당시 기준으로 고정되기 때문에, 부동산 자산 가치 상승을 반영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망 후 집이 금융기관에 귀속되기 때문에, 상속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딩크 부부가 여러 채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이 아니라 단 한 채의 자가주택만 소유하고 있는 경우, 주택연금 활용은 다시 되돌리기 어려운 결정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실제 연금 수령액과 생활비 흐름을 면밀히 계산해보아야 합니다.

 

금융자산 중심 전략이 갖는 유연성과 장기적 가치

금융자산 중심의 전략은 주택을 현금화하지 않고도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딩크 부부가 평생 맞벌이 구조로 일정 수준의 금융자산을 축적해왔다면, 이를 IRP, 연금저축, ETF, 배당주 등의 구조로 전환해 월 정기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자산 자체는 보존하거나 운용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설계할 수 있습니다. 배당금, 주가 상승으로 인한 시세 차익등도 중요하지만, 금융자산 분야에는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이 주택연금 보다 많기 때문에 이를 잘 파악해서 더 큰 자산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금융자산 중심 전략의 가장 큰 장점은 자산 조정의 유연성입니다.

필요 시 일부 상품을 환매하거나, 주식의 배당 시기를 조정하고, 연금 수령 시점을 앞당기거나 늦추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또한 금융자산은 세제 혜택 구조를 활용하면 실질적인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딩크 부부의 경제 전략에 있어 절세와 자산 증식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금융자산 중심 전략의 또 다른 장점은 상속 가능성입니다.
자녀가 없더라도 지정 기부, 배우자 보호, 공동명의 구조, 사회 환원 등 다양한 형태로 자산의 의미 있는 마무리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이는 ‘나의 철학이 자산으로 이어진다’는 관점에서 딩크 부부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금융자산은 시장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금리가 변동하고, 주식 시장이 하락하는 등의 외부 요인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분산 투자, 자동 리밸런싱, TDF 활용 등을 통해 상당 부분 방어가 가능하며, 적절한 재무 코칭이나 관리 툴을 활용하면 오히려 능동적인 자산 운영이 가능합니다.

 

결론: 딩크 부부는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주택연금과 금융자산 중심 전략 중 무엇을 선택할지는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딩크 부부의 자산 구조, 소득 흐름, 부동산 규모, 소비 성향, 상속 계획 유무 등을 고려하여 어느 쪽이 ‘더 잘 맞는 옷’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만약 현재 주택 외 자산이 부족하고, 노후에도 매달 고정 수입이 필요하며, 자산을 자녀에게 물려줄 계획이 없다면 주택연금이 매우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정 규모의 금융자산이 이미 준비되어 있고, 자산 운용에 대한 이해도와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면 금융자산 중심의 전략이 더 많은 선택지와 성장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딩크 부부는 이 둘을 적절히 혼합하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예를 들어, 은퇴 초반에는 금융자산으로 버티고, 70세 이후에는 주택연금을 개시하는 방식으로 노후 자산의 라이프 사이클을 전략적으로 배분하는 것입니다.

딩크 부부의 경제 전략은 단순히 자산을 불리는 것이 아니라, 그 자산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지탱하고, 어떤 가치를 남기느냐를 설계하는 철학이기도 합니다.
주택 연금이냐, 금융 자산이냐의 선택은 단지 수단일 뿐입니다.

당신의 삶의 방식에 더 알맞는 전략을, 오늘부터 구체화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