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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 부부의 경제 전략

10년 후를 바꾸는 자산 설계, 딩크 부부의 경제 전략으로 짜는 장기 로드맵 작성법

by be1blog-o 2025. 6. 29.

‘지금까지 얼마를 모았느냐’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앞으로 10년 동안 얼마를 만들 수 있느냐’입니다. 특히 자녀 없이 맞벌이를 선택한 딩크(DINK: Double Income, No Kids) 부부의 경우, 일반적인 가정과는 다른 자산 설계 전략이 필요합니다. 교육비, 양육비, 자녀 보험료 등 지속적인 고정지출이 없는 만큼 자산을 빠르게 축적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동시에 누군가의 도움 없이 노후를 100%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딩크 부부에게는 단기적인 저축보다 10년을 기준으로 하는 중장기 자산 로드맵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30~40대의 딩크 부부라면 지금 시점에서의 선택과 설계가 향후 10년간 자산의 흐름, 소비 패턴, 은퇴 시점까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그 이후의 삶의 질을 결정짓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얼마를 모을지”에는 집중하면서도 “10년 뒤 어떤 구조가 되어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딩크 부부의 경제 전략으로 짜는 장기 로드맵이 10년 후를 바꾼다.

 

이번 글에서는 딩크 부부의 경제 전략이라는 프레임으로 10년 단위 자산 설계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드립니다. 수입과 지출의 흐름을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자산군을 어떤 순서로 쌓아야 하며,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를 단계별로 나누어 실천 가능한 로드맵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0년 로드맵의 시작은 ‘현재 구조 진단’입니다

장기 자산 설계의 출발점은 ‘미래 예측’이 아니라, 현재 경제 상태의 정밀한 진단입니다. 딩크 부부는 맞벌이 구조이기 때문에 월 소득은 일정하지만, 자산 구조나 소비 패턴은 아이가 있는 가족 형태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10년 계획을 수립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현금흐름, 자산 구조, 소비 성향, 재무 목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현재 부부 합산 소득이 월 800만 원이라면, 1년 소득은 약 1억 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실제 자산 증식에 기여하는 금액은 그중 얼마나 될까요?
이 질문에 정확히 답하기 위해서는 총소득, 필수 지출, 유동 소비, 저축 및 투자로 나눠 보는 예산 흐름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구조로 나뉘었다고 가정해볼 수 있습니다:

  • 필수 지출 (주거비, 공과금, 보험): 250만 원
  • 유동 소비 (식비, 쇼핑, 여가): 150만 원
  • 저축 및 투자: 400만 원

이런 구조라면 월 400만 원, 연 4,800만 원을 자산 증식에 활용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에 상여금, 이자 수익, 부수입 등을 추가하면 실질적으로 연 5,000만 원 이상이 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딩크 부부의 경제 전략은 이처럼 수입 대비 자산 전환 비율을 정밀하게 측정한 후, 이 자산이 어디에 어떻게 배분되어야 할지를 장기적으로 설계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진단 과정에서는 부채 비중, 투자 성향, 연금 가입 현황, 비상금 여부, 보험 구조까지 점검해야 합니다. 이는 향후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위험 관리를 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기준이 됩니다.

 

3단계 자산 구조로 나누어 10년 플랜을 그리세요

딩크 부부의 자산은 크게 3단계로 나눠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이 3단계는 자산을 시간순과 목적에 따라 분리하는 것으로, 자산을 모으는 시점부터 사용하는 시점까지의 흐름을 명확하게 설계하하여 인생의 각 시점에서의 원활한 대비를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먼저 1단계는 단기 유동성 자산입니다.

이는 1년에서 3년 이내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자금으로,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유동성과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CMA 통장, 고금리 적금, MMF(머니마켓펀드) 등이 대표적인 수단이며, 이 자산은 비상금, 단기 여행 자금, 차량 교체비용 등 예상 가능한 소비에 대비해 운영하시면 좋습니다. 딩크 부부의 경제 전략에서는 전체 자산의 10~15% 정도를 이 단기 자산에 유지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너무 적으면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응하기 어렵고, 너무 많으면 오히려 수익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2단계는 중기 성장 자산입니다.
사용 시점은 3년에서 7년 정도로 예상되며, 투자 기간이 비교적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안정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고려해 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외 ETF, 배당주, 적립식 펀드 등이 여기에 해당하며, 주택 자금, 이사 비용, 창업 준비금 등 중기적인 목적에 맞춰 설계하시면 좋습니다. 운용 전략으로는 매달 정해진 금액을 자동으로 투자하는 정액 분산 방식이 효과적이며, 변동성 있는 시장에서도 꾸준히 자산을 축적해 나갈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마지막 3단계는 장기 은퇴 자산입니다.
사용 시점은 7년 이후이며, 주로 은퇴 후 삶을 위한 현금흐름 확보에 초점을 둡니다. 연금저축, IRP(개인형 퇴직연금), TDF(타깃데이트펀드), 수익형 부동산 등 장기적인 복리 성장과 세제 혜택이 가능한 자산으로 구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자산군은 노후 생활비, 의료비, 장기 요양비를 대비하는 데 사용되며, 일찍부터 준비할수록 복리 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30~40대부터 접근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렇게 자산을 구분해두면 각 단계별 전략이 명확해지고, 목표 대비 달성률을 측정하는 것도 쉬워집니다.

딩크 부부의 경제 전략은 자산의 ‘총액’보다도, 자산이 ‘어떤 흐름으로 축적되고 사용되는가’를 중심으로 설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3단계 자산 구조는 향후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자산이 무너지지 않도록 해주는 안정장치가 되어 줍니다.

 

연간 목표와 중간 점검 루틴으로 체계적인 실행을 유지하세요

장기 플랜은 실행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특히 10년이라는 시간은 긴 여정이기 때문에, 중간 중간 동력을 유지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점검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연간 목표 설정 + 분기별 리뷰 + 월간 예산 점검 루틴을 세트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첫 해의 자산 목표를 5,000만 원 증식으로 설정한다면, 분기마다 1,250만 원씩 자산 변화를 체크하고, 매달 말에는 해당 달의 지출/투자 실적을 간단히 정리합니다. 이런 루틴은 과도한 스트레스 없이도 자산의 흐름을 눈에 보이게 해주고, 실질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한 연간 리뷰 시에는 다음 항목들을 체크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연간 소득 대비 저축률
  • 투자 수익률과 수익/손실 종목
  • 보험 및 연금 구조 변경 여부
  • 소비 패턴의 변화와 비효율 항목
  • 다음 해의 목표 조정 및 전략 수정

이러한 방식은 딩크 부부가 함께 재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서로를 격려해 줄 수 있는 효과도 있습니다.
딩크 부부의 경제 전략은 재무 전략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커플의 커뮤니케이션 도구이기도 합니다.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서로의 금융 이해도를 높이고, 공동의 미래 목표를 설정하면서 더욱 탄탄한 경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10년 로드맵의 완성은 '자산 활용 시나리오'까지 포함할 때입니다

많은 분들이 자산을 ‘모으는 데’ 집중하지만, 진짜 로드맵은 ‘어떻게 활용할지’까지 설계되어야 완성입니다.
10년 동안 축적한 자산을 단지 숫자로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생활비, 여행, 건강관리, 노후주거 등 실제 삶의 질을 높이는 영역으로 전환하는 시나리오가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0년 후에 축적된 자산으로 다음과 같은 조금 더 구체적인 사용 시나리오를 설정해두면 목적 달성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 연금 개시: 연금저축/IRP 수령 시작
  • 배당 수익 활용: 월 30만 원 이상 배당으로 생활비 일부 충당
  • 투자 수익 회수: ETF 일부 매도 → 여행비나 자기계발에 사용
  • 자산 재구성: 고위험 자산 비중 축소, 안정형으로 전환

이처럼 자산이 단지 '쌓이는' 구조가 아니라, ‘흐르면서 삶을 지탱하는’ 구조가 될 때, 10년 로드맵은 진정한 성과를 만들어냅니다.
또한 이 시점에서는 소비 철학, 은퇴 시점, 거주지 변화, 요양 계획 등 인생 전반을 함께 설계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곧 딩크 부부의 경제 전략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자녀가 없는 대신, 자산이 삶의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전제를 가진 딩크 부부에게 10년 로드맵은 단순한 플랜이 아닙니다.
그 자체가 삶을 지탱하고 방향을 이끄는 설계도인 것입니다.